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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 김의상 생글타래 독후감
작성자 김의상 이메일
작성일 2019/07/12 00:07
조회 28

나는 평소 사회적 불평등에 관심이 많다. 나의 꿈은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사회 각계각층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이 책을 ‘도전’이라 생각했다. 이 책을 읽기 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이 책의 무성한 소문을 뒤로 하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책 표지였다. 위축된 여성, 그리고 그림자. 표지 속 작은 여성은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했지만, 그림자가 너무 컸기에 나는 첫 페이지를 열 수 밖에 없었다.     
<82년생 김지영>속 주인공 김지영은 많은 일들을 어려서부터 겪었다. 김지영은 위로는 언니가 있고 밑으로는 동생이 있는 82년생 여성이다. 불행히도, 그녀가 태어나고 1년 후 원래 태어났어야 할 여동생은 여자아이라 낙태를 당했다. 김지영의 아동기는 매번 ‘여자’라는 수식어와 함께했다. 집의 식사 시간엔 매번 아빠-아들-할머니 순으로 식사를 했고, 할머니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남동생을 유난히 챙겨 김지영은 매번 남동생의 흘린 분유를 주워 먹으며 살아갔다. 이후 성장해 청소년기에 접어든 김지영의 중학교는 여학생들의 복장 규제가 굉장히 심했고, 악랄한 선생들은 검사를 핑계로 여학생들의 가슴을 더듬기도 하였다. 또한 바바리맨을 쳐다보기만 한 것으로 교사에게 혼이 났고, 용기를 내어 바바리맨을 잡았는데 선생님들은 “왜 그런 짓을 하냐? 여자답지 못하게”라고 하며 오히려 면박을 주었다. 이후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원 뒷자리에 앉던 남학생은 어느 순간 김지영을 좋아하게 되었고, 김지영과 함께 버스에 탔다. 버스를 타고 가며, 남학생은 김지영에게 치근덕대며 김지영이 내리는 곳까지 따라 내려 김지영에게 성폭행을 하려 했다. 김지영은 너무 두려워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건은 종결됐지만, 아버지는 피하지 못한 김지영의 탓이라며 김지영에게 “남성공포증”을 남겼다. ‘여자’로의 김지영의 고통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었다. 대학교 때 선배가 ‘씹다 버린 껌’이라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며 충격을 주었고, 중년의 택시기사는 첫 손님으로는 여자를 태우지 않는다며 저급한 유머를 던졌다. 이후 매우 어렵게 취직한 회사에서도 김지영이 결혼 한 뒤 출산을 하자 경력이 단절됐고, 무료한 마음에 커피를 마시며 길을 걸어도 김지영은 “맘충”이라고 욕을 들었고 어느 순간 사회에서 “벌레”같은 취급을 받게 되었다. 
최근 ‘페미니즘’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세태에 대해 이 책이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지영’은 어쩌면 단순한 82년생 여성이 아닌 우리 사회의 여성 그 자체일 것이다. 페미니즘 운동은 사회의 여러 문제에 적·간접적으로 노출된 우리 사회의 ‘김지영’들의 분노 그 자체가 아닐까. 나는 이 책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한편으로 지금껏 나의 삶 바로 곁에 있는 ‘여성’이란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 또한 없다는 것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읽은 이후로 남녀의 사회 불평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았다. 조심스러운 발언이지만 선사시대 이후 사회 대부분의 기득권층은 남성이 주를 이루었다. 이를 통해 나는 지금껏 사회가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도구화하여 여성의 사회진출을 막기 위해 사용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는 현재까지 지속되어 2019년 현재에는 여러 유형의 ‘폭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언급된 ‘여성 성범죄’, ‘여성 비하(폭언)’, ‘여성의 사회적 진출 문제’는 이 시대가 안고 가야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는 아직도 성매매와 성폭행, 직장에서의 성상납 및 농담이 뻔히 자행되고,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김치’나 ‘걸레’와 같은 여성을 저급하게 비꼬는 단어들을 자주 언급하고,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출산이나 육아의 부담 때문에 회사에서 채용을 잘 하지 않고 승진을 계속 미루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병폐들은 남성인 나조차 분개하게 만든다. 나와 ‘김지영’은 단지 ‘성별’이라는 것 외에 별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김지영’들은 단지 성별 하나 때문에 성폭행을 당하고 ‘걸레’소리를 듣고 임신을 이유로 회사는 짐을 담을 박스 하나만을 제공한다. 결국, 이러한 모순된 사회구조 속에서 ‘김지영’들의 분노를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고 그녀들은 결국 혜화역에서 스스로 탈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사회의 단면만을 보고 남성이 여성보다 사회에서 우월하다고 단정 짓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뻔히 아는 나이지만, 나는 사회를 ‘양성평등의 탈을 쓴 남성 편향적 저울’로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나는 고민 끝에 표지 속 여성이, 작품 속 ‘김지영’이, 그리고 우리 사회의 ‘김지영’들이 원하는 답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사회 구조의 변화, 모순된 사회 정책·제도 시정. 이들은 단지 나에게는 쉽게 구비된 이러한 권리를 얻으려 스스로 옷을 벗으며 여성성을 탈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러한 문제를 뒤로하고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특히 남성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코 한 행동과 생각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 비로소 김지영을 덮친 검은 그림자는 흐릿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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